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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오드토머스 감상

영화 오드 토머스는 기대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, 의외로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. 주인공 오드는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, 그걸 이용해서 범죄를 막는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롭더라고요. 흔한 능력자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,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하고, 동시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잘 섞어놔서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.

 

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오드와 여자친구 스톰 사이의 관계였어요. 둘 사이의 대화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워서, 그 케미만으로도 영화를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. 그 덕분에 후반부에 감정적으로 큰 충격이 왔고, 한동안 여운이 오래 남았어요. 이 영화가 단순히 '귀신 보는 남자'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, 삶과 죽음, 사랑과 상실에 대해 섬세하게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.

 

약간 B급 감성도 있고, 초반엔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, 보고 나면 묘하게 뭉클한 영화였어요. 장르적으로는 스릴러, 로맨스, 판타지까지 다 들어 있는데, 전혀 산만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놀랐어요. 주인공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, 그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오히려 숨겨진 명작 같은 느낌이었어요.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영화예요.